[틈새로 본 부동산] 기획부동산들 해외물건 '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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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력한 토지시장 규제로 설 자리를 잃은 기획부동산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토지 시장이 지난해 발표된 8·31 대책의 후속 조치로 거래가 끊기는 등 위축세가 확산되고 있는 반면 지난달 22일부터 주택·토지 등 투자 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이 허용되자 대체 투자처로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 토지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부터다.
11일 해외부동산 컨설팅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해외부동산 업체에 업무 제휴(?)를 의뢰하는 기획부동산들이 부쩍 늘고 있다.
루티즈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토지시장 규제로 동반 침체에 빠진 기획부동산들이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 부동산 투자자를 타깃으로 작전을 벌이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이들은 주로 해외부동산 컨설팅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 데이터베이스와 외환관리 노하우 등을 빼내기 위해 접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강남권을 주 무대로 활동하던 기획부동산은 물론 영세 여행업체나 해운 회사 등 정체불명의 업체들까지 '한탕' 가능성을 타진해 오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이들의 영업 방식 역시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평당 1000~2000원 하는 불모지를 미확인 개발 계획으로 교묘하게 포장한 뒤 정상 가격보다 20~30배 이상 부풀린 값에 쪼개 파는 식의 전형적인 기획부동산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수요자들이 기획부동산의 말만 믿고 투자에 나섰다가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에게 속아 넘어갈 경우 피해를 구제받을 만한 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만큼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국내 토지 시장이 지난해 발표된 8·31 대책의 후속 조치로 거래가 끊기는 등 위축세가 확산되고 있는 반면 지난달 22일부터 주택·토지 등 투자 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이 허용되자 대체 투자처로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 토지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부터다.
11일 해외부동산 컨설팅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해외부동산 업체에 업무 제휴(?)를 의뢰하는 기획부동산들이 부쩍 늘고 있다.
루티즈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토지시장 규제로 동반 침체에 빠진 기획부동산들이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 부동산 투자자를 타깃으로 작전을 벌이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이들은 주로 해외부동산 컨설팅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 데이터베이스와 외환관리 노하우 등을 빼내기 위해 접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강남권을 주 무대로 활동하던 기획부동산은 물론 영세 여행업체나 해운 회사 등 정체불명의 업체들까지 '한탕' 가능성을 타진해 오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이들의 영업 방식 역시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평당 1000~2000원 하는 불모지를 미확인 개발 계획으로 교묘하게 포장한 뒤 정상 가격보다 20~30배 이상 부풀린 값에 쪼개 파는 식의 전형적인 기획부동산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수요자들이 기획부동산의 말만 믿고 투자에 나섰다가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에게 속아 넘어갈 경우 피해를 구제받을 만한 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만큼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