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넉달만에 콜금리 목표를 0.2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확대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본회의를 갖고 이달 콜금리 목표를 연 4.25%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지난달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과 유가 흐름을 지켜보며 인상시점을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경기하강 우려를 제시하며 동결을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콜금리 발표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이달 인상 결정의 배경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콜금리 인상한 것은) 국내 경기가 수출의 꾸준한 증가와 소비, 설비투자의 회복세로 경기상승기조가 기본적으로 지속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성태 총재는 환율과 유가가 급변동하지 않는다면 경기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경기 회복에 따라 물가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인상 요인입니다.

[인터뷰]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부동산가격은 정부가 안정시키려 노력했으나 최근에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이 부분은 앞으로도 (통화정책 운용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CG) 저금리 악순환

(한은 '자산 가격과 유동성 간의 관계 분석' 보고서)

풍부한 유동성 --->집 값 상승 ---> 담보여력 확대--->풍부한 유동성

한국은행은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집값 상승을 불러일으키고 높아진 담보 여력이 다시 시중 유동성을 확대시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제 전문가들의 하반기 콜금리 전망은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과 ‘한차례 정도 더 인상할 것’이라는 주장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S) '경기하강' 대 '부동산 거품'

연내 인상이 종료됐다는 주장은 ‘하반기 경제성장률 둔화’를 추가 인상 전망은 ‘부동산 가격 상승 지속’ 등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N/S 영상취재 김인철 영상편집 신정기

이에 따라 금융통화위원회가 앞으로 ‘경기’와 ‘자산가격’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뉴스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