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 기회가 오는 22일부터 일주일 동안 e베이를 통해 경매에 부쳐진다.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진행된 버핏과의 오찬기회에 대한 경매의 관심사는 낙찰가가 과연 얼마나 되느냐 여부.작년 낙찰가인 35만1100달러를 넘어설지가 관심사다.
원화로 따지면 작년에 버핏과 점심식사를 같이한 사람은 3억3350만원을 지불했다.
올해는 4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월가에서는 보고 있다.
경매에서 낙찰되는 사람은 자신의 친구 최대 7명과 함께 뉴욕에 있는 스미스앤울렌스키 식당에서 버핏과 점심을 함께 하게 된다.
경매대금은 전액 가난하거나 집없는 사람을 위한 사회사업에 사용된다.
경매는 오는 22일 오후10시(뉴욕시간)에 시작되며 일주일 후인 29일 마감된다.
최초 입찰가는 2만5000달러다.
버핏과의 오찬기회는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경매에 부쳐지고 있다.
지난 2003년의 경우 뉴욕의 헤지펀드인 그린라이트 캐피털의 데이비드 아인혼씨가 25만100달러에 낙찰받았다.
2004년엔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재이슨 추씨가 20만2100달러를 써내 주인공이 됐다.
추씨는 실제 25만달러를 기부했다.
작년엔 낙찰가가 35만달러대로 껑충 뛰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 낙찰가가 40만달러를 넘어서지 말라는 법도 없다.
지금까지 낙찰받은 사람들은 뉴욕의 식당이나 버핏의 고향이자 거주지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버핏과 점심을 함께 했다.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벅셔해서웨이의 지난달 정기주총엔 무려 2만4000여명의 주주가 몰렸다.
멀리서나마 버핏의 육성을 직접 듣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다.
주총이 이럴진대,그와 얼굴을 맞대고 점심을 먹는 기회를 잡으려는 사람은 더욱 많을 수밖에 없다.
과연 올해는 누가, 얼마에 이런 기회를 낚아챌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