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을 앞세운 MBC가 방송 3사가 일제히 방송한 월드컵 평가전 한국 대 가나의 경기 중계 시청률 경쟁에서 압승했다.

김성주 아나운서와 차범근 해설위원이 경기를 중계한 MBC는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전국기준 2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신문선과 황선홍이 해설자 듀오로 호흡을 맞춘 SBS는 15.2%로 방송 3사 중 최하위에 머물렀으며, KBS도 15.5%에 그쳤다. 두 방송사 모두 MBC와 10%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MBC로서는 2006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만큼 치열하게 전개될 중계방송 시청률 경쟁에서 타 방송사에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그러나 방송 후 MBC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번 축구 중계에 대해 “해설이 객관적이지 못했고 중계도 한박자 늦었다”, “박지성 선수의 상반신만 보여주느라 슈팅 장면은 보이지도 않았다. 축구 중계가 아니라 연예인 중계 같았다” 등의 지적도 이어졌다.

김은구 cowboy@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