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클리 음대에 재학 중인 정재헌씨(25)가 340일 동안 12개국을 자전거로 여행한 기록 '젊은 날의 발견'(예아름미디어)을 펴냈다.

그는 거리 공연을 위한 어쿠스틱 기타와 노트북 컴퓨터,텐트와 침낭·매트리스,버너와 프라이팬,사진기와 캠코더,비상금 28만원을 자전거에 싣고 길을 나섰다.

집에서 재워주는 사람을 만나면 기타연주로 보답하고 거리에서 기타를 쳐 돈을 벌며 밤에 문 닫기 직전의 빵집에서 '떨이 빵'을 사 끼니를 해결했다.

2004년 8월15일 미국 보스턴을 떠나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스위스 독일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러시아 등 유라시아 지역을 자전거로 달린 후 지난해 7월17일 돌아왔다.

그는 이 책에서 젊은이들이 용기로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다가오는 기쁨과 외로움,고통을 맛봐야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땅의 부모들에게도 자식이 귀하다고 너무 감싸지 말고 밖으로 내보내라고 주문했다.

368쪽,1만15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