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기업 경기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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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달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락한 환율, 급등한 국제유가가 여전히 기업 수익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다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 방안보다도 검찰 수사, 경영권 상속, 5.31 지방선거 결과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경제 현안 처리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등에 신경을 써야 할 형편이이서 실적악화가 우려됩니다.
조현석 기자 자리했습니다.
[앵커] 조 기자, 어제 한국은행, 전경련, 대한상의에서 발표한 기업체감 경기 조사 결과가 모두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겨우 회복 기미를 보이는 듯했던 경기가 하반기 곤두박질 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이미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제단체와 주요기관들이 내놓은 경기지표에는 일제히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CG)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전망치는 98.6으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습니다.
BSI 전망치가 기준치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실제 경기가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5월 BSI 실적치도 환율하락과 유가급등 등 각종 경제악재와 경상수지 적자 지속 등으로 94.1을 기록해 기준치 100을 넘지 못했습니다.
한국은행의 전망치도 제조업 경기가 싸늘히 식어가고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지난달 업황실사지수(BSI)는 83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해 두달 연속 악화됐고
6월의 제조업 업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전망 역시 걱정입니다.
(CG)
대한상공회의소가 3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 전망치는 94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분기 116보다 크게 하락했고 작년 1분기 이후 여섯 분기 만에 기준치인 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분기 BSI 실적치는 80으로 역시 기준치에 미달한 가운데 작년 4분기 이후 두 분기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기업의 40%가 3분기 경기가 2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고
특히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악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주요기업들의 2분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삼성전자는 2분기가 더 안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떨어지는 반도체 가격이 2분기 중 저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LCD 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되기 힘들고 특히 모토롤라의 레이저폰에 밀리고 이렇다할 대형 히트폰을 찾지 못한 정보통신 부문이 2분기에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이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로서는 떨어진 환율의 영향을 그대로 받았는데요.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조6천139억원으로 25%가 급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는 더 저조한 1조4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역시 휴대폰 부문의 실적이 우려를 받고 있습니다.
초콜릿 폰이 유럽에서 선전하고 있다지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2분기 휴대폰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5%를 밑돌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업종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환율 등의 영향으로 연초부터 비상경영을 실시하고 있지만 최근 정몽구 회장의 구속수감까지 겹치면서 안팎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5월 자동차 판매가 14% 늘긴했지만 신차 생산 차질 등으로 내수판매는 줄었고 3달연속 시장점유율이 50%을 밑돌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안 좋아지는 것은 아무래도 환율과 유가가 그 원인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업들은 3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환율(32.1%)'과 '원자재(31.1%)' 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3분기에도 여전히 환율하락과 유가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예상했습니다.
기업규모별로는 차이가 있습니다.
대기업의 경우 '환율'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43%로 '원자재'라고 응답한 경우보다 많았던 반면 중소기업은 '원자재'라고 응답한 경우가 더 많아 대기업은 환율하락을 중소기업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더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 원달러 환율은 947원 30전에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조금은 올랐지만 아직도 달러당 1,008원이었던 연초에 비해서는 6%가 하락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 29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60.39달러를 기록중입니다. 재경부 당국자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평균 65달러 선에 이르면 우리 경제성장률이 0.51%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이 4%대로 밀린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기업들은 환율이나 유가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이를 극복하는데 회사 역량을 집중하기 어렵다구요?
[기자]
네. 대내외 경영환경이 기업들에게 최악인 상황이지만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보다는 다른데 더 신경을 써야 되는 상황입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정몽구 회장은 오히려 구속 수감돼 있고 보석신청도 받아들여질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삼성의 경우도 환율, 유가가 이렇게 불리한 상황인데도 이번 달에 있을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증여 재판이 더 문제입니다.
더불어 대기업들은 발등의 불이 떨어지고 수출 환경이 최악인 상황이지만 자체 경쟁력 강화보다는 5.31 지방선거 이후 후폭풍에도 신경써야 할 평편입니다.
그동안 지방선거 때문에 수면 아래로 숨어있던 경제사안들이 정치적 이슈로 부상하고, 이것들이 경제논리보다는 정치논리로 처리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그것입니다.
사실 유가나 환율이나 대외적인 어려움들은 있을 수 있고 그럴때마다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쟁력 강화보다는 다른 것에 더 신경쓸 일이 많아 경영환경이 가장 나쁜 상황이 됐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정말 경제살리기에 모든 정책을 올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조 기자, 수고했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
6월달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락한 환율, 급등한 국제유가가 여전히 기업 수익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다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 방안보다도 검찰 수사, 경영권 상속, 5.31 지방선거 결과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경제 현안 처리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등에 신경을 써야 할 형편이이서 실적악화가 우려됩니다.
조현석 기자 자리했습니다.
[앵커] 조 기자, 어제 한국은행, 전경련, 대한상의에서 발표한 기업체감 경기 조사 결과가 모두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겨우 회복 기미를 보이는 듯했던 경기가 하반기 곤두박질 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이미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제단체와 주요기관들이 내놓은 경기지표에는 일제히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CG)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전망치는 98.6으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습니다.
BSI 전망치가 기준치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실제 경기가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5월 BSI 실적치도 환율하락과 유가급등 등 각종 경제악재와 경상수지 적자 지속 등으로 94.1을 기록해 기준치 100을 넘지 못했습니다.
한국은행의 전망치도 제조업 경기가 싸늘히 식어가고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지난달 업황실사지수(BSI)는 83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해 두달 연속 악화됐고
6월의 제조업 업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전망 역시 걱정입니다.
(CG)
대한상공회의소가 3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 전망치는 94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분기 116보다 크게 하락했고 작년 1분기 이후 여섯 분기 만에 기준치인 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분기 BSI 실적치는 80으로 역시 기준치에 미달한 가운데 작년 4분기 이후 두 분기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기업의 40%가 3분기 경기가 2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고
특히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악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주요기업들의 2분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삼성전자는 2분기가 더 안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떨어지는 반도체 가격이 2분기 중 저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LCD 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되기 힘들고 특히 모토롤라의 레이저폰에 밀리고 이렇다할 대형 히트폰을 찾지 못한 정보통신 부문이 2분기에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이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로서는 떨어진 환율의 영향을 그대로 받았는데요.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조6천139억원으로 25%가 급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는 더 저조한 1조4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역시 휴대폰 부문의 실적이 우려를 받고 있습니다.
초콜릿 폰이 유럽에서 선전하고 있다지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2분기 휴대폰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5%를 밑돌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업종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환율 등의 영향으로 연초부터 비상경영을 실시하고 있지만 최근 정몽구 회장의 구속수감까지 겹치면서 안팎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5월 자동차 판매가 14% 늘긴했지만 신차 생산 차질 등으로 내수판매는 줄었고 3달연속 시장점유율이 50%을 밑돌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안 좋아지는 것은 아무래도 환율과 유가가 그 원인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업들은 3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환율(32.1%)'과 '원자재(31.1%)' 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3분기에도 여전히 환율하락과 유가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예상했습니다.
기업규모별로는 차이가 있습니다.
대기업의 경우 '환율'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43%로 '원자재'라고 응답한 경우보다 많았던 반면 중소기업은 '원자재'라고 응답한 경우가 더 많아 대기업은 환율하락을 중소기업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더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 원달러 환율은 947원 30전에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조금은 올랐지만 아직도 달러당 1,008원이었던 연초에 비해서는 6%가 하락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 29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60.39달러를 기록중입니다. 재경부 당국자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평균 65달러 선에 이르면 우리 경제성장률이 0.51%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이 4%대로 밀린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기업들은 환율이나 유가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이를 극복하는데 회사 역량을 집중하기 어렵다구요?
[기자]
네. 대내외 경영환경이 기업들에게 최악인 상황이지만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보다는 다른데 더 신경을 써야 되는 상황입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정몽구 회장은 오히려 구속 수감돼 있고 보석신청도 받아들여질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삼성의 경우도 환율, 유가가 이렇게 불리한 상황인데도 이번 달에 있을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증여 재판이 더 문제입니다.
더불어 대기업들은 발등의 불이 떨어지고 수출 환경이 최악인 상황이지만 자체 경쟁력 강화보다는 5.31 지방선거 이후 후폭풍에도 신경써야 할 평편입니다.
그동안 지방선거 때문에 수면 아래로 숨어있던 경제사안들이 정치적 이슈로 부상하고, 이것들이 경제논리보다는 정치논리로 처리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그것입니다.
사실 유가나 환율이나 대외적인 어려움들은 있을 수 있고 그럴때마다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쟁력 강화보다는 다른 것에 더 신경쓸 일이 많아 경영환경이 가장 나쁜 상황이 됐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정말 경제살리기에 모든 정책을 올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조 기자, 수고했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