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강원도 투표율이 58.4%로 역대 최저치로 집계된 가운데 한나라당이 압승했다.

이에 따라 지방정가에서는 도내 지방정치의 주류가 완전히 한나라당 중심으로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3선 도지사를 배출한 데다 기초자치단체장도 18개 시.군 모두 석권해 선거전에서 불거진 지역갈등 조짐 우려를 일단 접을 수 있어 도정을 이끄는데 큰 힘을 얻게 됐다.

열린우리당은 철원과 인제 소속당 현직 단체장마저 고배를 마시면서 단 한곳도 당선자를 내지 못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내에서 여당의 정치적 영향력을 급속하게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은 3곳에 기초단체장 후보를 냈으나 2002년 지방선거 당시 2명의 당선자를 낸 이후 쇄락한 당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의 경우도 2002년 양구지역에서 유일하게 당선자를 냈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기대와 달리 단 한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현역 단체장 8명 중 6명이 재입성한 가운데 평창 권혁승 당선자는 3선 고지에 올랐고 원주 김기열 당선자는 민선 1기와 3기, 4기를 이끌게 됐으며 홍천 노승철, 화천 정갑철, 고성 함형구, 양양 이진호 당선자는 2선 고지에 올랐다.

민주노동당의 경우 4명의 기초단체장을 비롯해 광역 및 기초의원에 28명의 후보를 냈으나 2002년 6.13 지선과 마찬가지로 광역의원비례대표 1명만 당선돼 지지기반확보에 미흡한 결과를 냈다.

제7대 강원도의회를 이끌어 갈 광역의원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열린우리당 2명, 한나라당 36명, 민주노동당과 무소속 각각 1명으로 역시 한나라당 중심의 의정이 펼쳐질 전망이다.

기초의원의 경우도 정수 146명과 비례대표 23명 등 169명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광역의회 및 기초의회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여성후보는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16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기초의원에 2명이 당선됐다.

그러나 광역비례대표 4명을 비롯해 기초비례 23명 등 29명이 정계에 진출하게 돼 본격적인 여성정치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이다.

도내 정가에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표면적으로 지방선거가 유권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이 기폭제가 돼 조직력과 지명도에서 앞선 한나라당 후보들이 선전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도민들은 참여정부 중간평가에 가치를 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