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실시된 제4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결과 대구.경북(TK)지역은 여전한 한나라당의 공고한 아성으로 재확인됐다.

특히 군소 정당 후보들에게 풀뿌리 민주주의의 전당인 지방의회 진출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중선거구제가 처음으로 도입됐지만 지역 선거에서는 대부분의 당선자가 한나라당 일색이어서 본질이 퇴색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집계 결과 대구는 광역단체장을 비롯해 기초자치 단체장 8석을 모두 압도적 표차로 석권했다.

26명을 선출하는 지역구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단 한 석도 빼앗기지 않았고 3명을 뽑는 비례대표 광역의원 선거의 경우는 1개 정당이 ⅔를 넘기지 못하도록 한 규정 때문에 열린우리당에 1석을 넘겨줬을 뿐이었다.

1개 선거구에서 2-3명씩을 선출하는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출마한 후보들이 묘하게도 골고루 표를 얻어 대부분의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의 초강세는 이어졌다.

한나라당은 경북지사 선거를 싱겁게 승리한데 이어 23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선전한 군위, 고령, 의성, 울릉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47명을 선출하는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무소속이 약진한 2-3곳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의석을 차지했고 기초의원 선거도 상황은 비슷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군위, 고령, 의성, 울릉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에 패한 것을 비롯해 영천, 봉화, 청송 등지에서도 무소속 후보들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신승을 거두는데 그쳐 공천 잡음에 따른 역풍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