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폴슨 美재무장관 지명자의 정책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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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밟아 나가야 한다."
차기 미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헨리 폴슨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첫마디다.
5월30일 백악관에서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직후 던진 화두가 '미국의 경쟁력 유지'였다.
물론 그는 어떤 방법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인지를 밝히지는 않았다.
월가에서는 경쟁력 유지 방법으로 △쌍둥이 적자 해소 △이를 위한 달러화 약세 기조 유지(위안화 등 다른 통화 절상 유도) △미 금융시장과 국제금융시장의 유기적 체제 유지 및 감세정책 등을 꼽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장관직을 고사했던 그에게 상당한 권한을 주기로 언질한 것으로 알려져 월가의 생리에 젖어 있는 그가 강력한 금융시장 안정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유지 방안을 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폴슨 재무장관 내정자는 그동안 월스트리트저널이나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쌍둥이 적자,특히 경상적자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따라서 미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상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여러가지로 강구할 것으로 월가는 내다보고 있다.
그 중 가장 핵심적인 방법이 달러화 약세기조 유지다.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다.
부시 행정부는 올 들어 달러화 약세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심으론 제어할 수 없는 상태까지 달러화가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폴슨이 등장함으로써 나름대로 청사진을 갖고 환율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전망을 반영,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 약세와 동전의 양면이 바로 중국 위안화 절상이다.
미국은 그동안 줄기차게 위안화 절상을 요구해 왔지만 별무소득이었다.
폴슨 지명자는 최근 10년 동안 중국을 70여차례나 방문한 중국 전문가다.
중국의 경제체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금융시스템에 해박하다.
그러다보니 "중국에서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난 셈"(나오 매추카타 전 USTR정책기획국장)이다.
부시 대통령도 이날 "폴슨이 교역국들로 하여금 유연하고 시장 지향적인 환율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위안화 환율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폴슨 지명자는 월가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전문가답게 국내외 금융시장을 안정화하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을 지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본이득 및 배당소득에 대한 세금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2002년 골드만삭스의 세전 배당금은 주당 74센트였는데 이 중 세금(29센트)을 뺀 45센트만 주주에게 돌아갔다며 세금체계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각종 자본이득세 감면을 통한 증시활성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제자금을 미 증시로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동기가 마련돼 미 금융시장은 골드만삭스 출신 선배격인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시절 못지않게 활기를 띨 것으로 월가는 기대하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차기 미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헨리 폴슨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첫마디다.
5월30일 백악관에서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직후 던진 화두가 '미국의 경쟁력 유지'였다.
물론 그는 어떤 방법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인지를 밝히지는 않았다.
월가에서는 경쟁력 유지 방법으로 △쌍둥이 적자 해소 △이를 위한 달러화 약세 기조 유지(위안화 등 다른 통화 절상 유도) △미 금융시장과 국제금융시장의 유기적 체제 유지 및 감세정책 등을 꼽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장관직을 고사했던 그에게 상당한 권한을 주기로 언질한 것으로 알려져 월가의 생리에 젖어 있는 그가 강력한 금융시장 안정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유지 방안을 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폴슨 재무장관 내정자는 그동안 월스트리트저널이나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쌍둥이 적자,특히 경상적자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따라서 미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상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여러가지로 강구할 것으로 월가는 내다보고 있다.
그 중 가장 핵심적인 방법이 달러화 약세기조 유지다.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다.
부시 행정부는 올 들어 달러화 약세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심으론 제어할 수 없는 상태까지 달러화가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폴슨이 등장함으로써 나름대로 청사진을 갖고 환율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전망을 반영,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 약세와 동전의 양면이 바로 중국 위안화 절상이다.
미국은 그동안 줄기차게 위안화 절상을 요구해 왔지만 별무소득이었다.
폴슨 지명자는 최근 10년 동안 중국을 70여차례나 방문한 중국 전문가다.
중국의 경제체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금융시스템에 해박하다.
그러다보니 "중국에서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난 셈"(나오 매추카타 전 USTR정책기획국장)이다.
부시 대통령도 이날 "폴슨이 교역국들로 하여금 유연하고 시장 지향적인 환율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위안화 환율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폴슨 지명자는 월가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전문가답게 국내외 금융시장을 안정화하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을 지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본이득 및 배당소득에 대한 세금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2002년 골드만삭스의 세전 배당금은 주당 74센트였는데 이 중 세금(29센트)을 뺀 45센트만 주주에게 돌아갔다며 세금체계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각종 자본이득세 감면을 통한 증시활성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제자금을 미 증시로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동기가 마련돼 미 금융시장은 골드만삭스 출신 선배격인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시절 못지않게 활기를 띨 것으로 월가는 기대하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