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칼 아이칸 연합의 KT&G 인수 시도 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외신에서는 아이칸 측이 공개매수 단가를 7만원까지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영국의 유력 신문 파이낸셜타임스는 29일자로 한국 증권가의 루머를 전했습니다.

아이칸 연합이 예전 제안했던 6만원보다 더 높은 7만원 정도에 KT&G 주식의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루머입니다.

이럴 경우 높은 프리미엄으로 인해 외국인 주주들을 중심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내놨습니다.

이 보도는 같은 신문의 며칠 전 보도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7일자 렉스 칼럼을 통해서는 KT&G 지분 공개매수에 나서고 있는 칼 아이칸 연합에 대해 "전략적 선택사항이 부족하다"며 꼬집었습니다.

이 칼럼은 "아이칸 측이 1억3500만 달러의 평가차익을 얻었지만 내부자거래와 주가조작을 방지하는 증권거래법은 이익 실현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개매수에 나서더라도 결국 80억달러에 달하는 인수 자금을 모아야 하고 외국자본에 대한 반감도 넘어서야 하는 등 아이칸 측이 적대적 인수를 위해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이처럼 외신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국내 상황은 그리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아이칸 측이 지분 공개매수를 위해 증권사들을 접촉하고 있지만 국내 정서 상 선뜻 받아들이는 업체가 없습니다.

회사에 이익이 된다고 이를 받아들였다가는 외국계 자본에 국내 기업을 넘기는데 앞장섰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KT&G는 조용히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곽영균 KT&G 사장은 지난 주부터 유럽, 미주, 아시아 등 주요 해외 투자자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곽 사장은 이번 IR활동을 통해 지난 달 이사회 이후 밝힌 회사가치 제고를 위한 마스터플랜에 대해 적극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안은 예정대로라면 다음달 말 경이면 발표됩니다.

여기에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강도높은 대책들이 예고되고 있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얼마나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이칸 측의 창과 KT&G 경영진의 방패.

어느 쪽이 승리하게 될지 결과는 아직도 미지수입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