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증권 등 금융시장 업무 다양화에 맞춰 예금보험제도의 보호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장봉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기법 발달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보호대상을 예금자에서 투자자와 계약자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사장은 이어 “증권 영역의 경우 보호범위를 예탁금 이외 부문으로 확대하고, 보험의 경우 보험 가입자뿐만 아니라 수익자도 보호대상에 포함해야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대주주로서 우리금융 경영진 견제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최 사장은 “금융위기 이후 제도 정비는 어느 정도 갖춰졌으나 운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그 예로 “사외이사가 ‘경영진 견제’라는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최 사장은 이를 시정하기 위해 “출자자 MOU 관리와 주주권 행사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현재 우리금융 지분 78%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예보가 추진해온 보험료 차등화와 목표기금제는 연구 추진 단계에 있으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공청회를 거쳐 내년중 법안이 마련됩니다.

오는 6월 1일로 창립 10주년를 맞는 예보는 창립기념 학술세미나를 6월중 두 차례 실시합니다.

6월 7일 한국경제학회와 공동으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지난 금융구조조정과정에서의 예보의 역할과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합니다.

6월 14일부터 16일까지는 미국과 일본, 대만의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국제예금보험기구 대표 등 20여개국 50여명을 초청해 외환위기 후 구조조정과 리스크 관리 등을 설명합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