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이 기업 주가 부양에 긍정적이며, 특히 직접 취득이 신탁 취득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자사주를 처분해도 평균적으로는 주가가 하락하지는 않아 부정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지난 2004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상장기업의 자사주 취득 공시의 주가영향을 분석한 결과, 직접 취득을 공시한 당일 해당 기업 주가는 시장대비 2.41% 포인트 초과 상승했습니다.

공시 20일 후에는 5.55%포인트 초과 상승했으며 공시 후 실제 취득이 완료되는 60일 후에는 9.39%포인트 초과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신탁 취득의 경우 공시당일 주가는 0.75%포인트, 20일 후 3.94%포인트, 60일 후에는 7.38%포인트 초과 상승, 직접 취득보다 주가 영향이 다소 못 미치쳤습니다.

기업별로는 자사주 직접 취득을 공시한 삼립식품이 이후 20일간 57.69% 상승했고 대상사료, 웅진씽크빅,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이 공시 후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한편 자사주 처분도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직접 처분을 공시한 기업의 경우 공시 당일 주가는 0.37%포인트, 60일 후 0.64%포인트 초과 상승했고 신탁 처분 공시를 한 기업도 공시 당일 0.30%포인트, 60일 후 6.99%포인트 초과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자사주 처분 대부분이 장내 처분이 아닌 장외 처분 또는 임직원 상여금, 우리사주조합출연 등으로 처분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사주 처분 공시 후 주가가 가장 많이 내린 기업은 필룩스로 46.49% 하락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