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이를 수익과 연결시키는 것이 위대한 기업의 할 일이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미국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26일 한국 기업인들에게 던진 화두다.

GE코리아의 창립 30주년 행사(GE 데이)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방한한 이멜트 회장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혁신 △경쟁의식 △성장에 대한 욕구 △훌륭한 인재가 위대한 기업을 만드는 4가지 요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창조적 정신과 기술의 혁신만이 미래의 성장을 가능케 하기 때문에 혁신은 위대한 기업의 첫 번째 조건"이라며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를 이런 상상력과 기술을 통해 기업의 수익과 연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가의 에너지 비용은 글로벌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태양력,청정 석탄과 같은 기술을 이용해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GE의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에코메지네이션'이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멜트 회장은 위대한 기업의 두 번째 조건으로 경쟁의식을 꼽았다.

그는 "GE는 125년이 된 회사지만 항상 가장 중요한 날은 내일이라고 믿고 있다"며 "경쟁에서 이기고 미래에 승리하기 위해 계속 학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셋째는 성장에 대한 욕구다.

이멜트 회장은 "세계화의 물결 속에 기회를 포착해 끊임없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멜트 회장은 특히 "GE는 미국 기업이지만 미국 밖에서의 성장률이 미국 내 성장률의 두 배에 달한다"며 "GE코리아도 2010년까지 회사의 크기를 두 배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삼성 LG 현대자동차와 같은 우수한 파트너,한전과 같은 우량 고객사가 있고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도 받고 있어 한국에서 사업하는 걸 매우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GE를 좋은 친구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마지막으로 "우수한 회사는 훌륭한 인재를 확보해야 하며 GE는 이를 위해 인재를 육성하고 유치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7일 아침 전용기 편으로 미국으로 돌아간다.

한편 올해로 한국 진출 30주년을 맞은 GE코리아는 이날 올해 23억달러로 예상되는 영업규모를 매년 20%씩 성장시켜 2010년에는 두 배 규모인 47억달러까지 확대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채욱 GE코리아 회장은 GE 데이 행사 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에너지 항공기엔진 플라스틱 헬스케어 금융 등 이미 진출한 사업분야도 꾸준히 성장시켜 나가는 동시에 보안장비,수처리 사업,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 GE가 사업부를 갖고 있지만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분야도 적극적으로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