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M&A(인수·합병) 재료 재부상과 주주환원 정책 기대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시가총액 9조원 재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6일 KT&G는 경영진과 갈등을 빚고 있는 아이칸펀드가 국내 증권사들에 공개매수 주간사를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며 5만6000원 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공개매수 성사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일단 국내 증권사들이 공개매수 주간사를 맡는 방안을 꺼리고 있다.

자칫 해외 헤지펀드의 국내 대기업 인수를 돕는다는 비난을 받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주간사를 정해 실행에 들어가더라도 주가가 추가 상승해 공개매수가 허사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아이칸펀드는 일본에서 유시로화학을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실시했지만 주가가 오르면서 매수가 이뤄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공개매수 여부와 상관없이 KT&G측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