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의 한 전략가가 신흥시장 등 위험자산 매도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 런던 지점의 조아킴 펠스 연구원은 지난달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에 대해 아슬아슬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평가한 예측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 금융시장에 대해 양호한 성장과 낮은 인플레라는 골디락스(Goldilocks)에 취해 있었다고 진단,성장 하강 혹은 인플레 상승 출현으로 하반기부터 위험자산 매도와 채권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점친 바 있다.

펠스는 "일부에서는 인플레 불안감을 가장 큰 악재로 꼽으나 성장 급하강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

그 이유는 2000년초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압축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유럽과 일본의 재정긴축 조짐도 불길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미국 신규주택 판매 수치 등에서 주택경기의 하강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6~12개월내 세계 경기 급랭이 도래할 것으로 관측했다.

펠스는 "연초 미국의 채권수익률 역전에서 글로벌 경기 급하강을 예고하고 최근 벌어지고 있는 위험자산 매도-채권 랠리는 자연스럽 결과물이다"고 분석했다.현재의 폭락은 결코 매수 기회가 아니라고 조언.

이어 원자재 제조업체나 기업 크레딧,신용하강기업 등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에 대해 계속 신중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