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폭동 … 한국기업 큰 피해
23일 KOTRA 다카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22일 '사바(Savar)' 수출가공공단(EPZ) 인근에서 시작된 방글라데시의 한 니트제조 업체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요구 시위가 대규모 폭동으로 번져 현지인 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다카 인근에 몰려 있는 30여개 한국 업체 가운데 20개사의 공장 집기가 파손되고 일부 공장엔 화염병이 날아드는 등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KOTRA는 밝혔다.
한국 업체들은 이에 따라 생산차질을 감수하고 23일 일제히 임시 휴업에 들어간 데 이어 24일에도 공장을 돌리지 않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KOTRA 관계자는 "경찰력이 투입돼 사태가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일부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는 등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는 현재 103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고 이 가운데 50개사는 의류 및 봉제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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