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중국 석탄개발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또 시노켐뿐 아니라 중국내 다른 국영석유업체와 손잡고 대규모 주유소 유통망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김상국 SK㈜ 중국사업본부장(SK중국투자유한공사 총경리·사진)은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까지 산시(山西)성 등지에서 2∼3개 석탄광에 지분 참여해 판매권을 확보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 신장(新疆) 네이멍구(內蒙古) 등 중국 서북부 주요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석탄은 지난해 중국의 에너지 사용에서 67%의 비중을 차지하며 매장량 가채연수 가격 등 모든 측면에서 가장 비중높은 에너지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외자도입을 통해 8만개 소형탄광을 정리하고 대형화 및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어 사업진출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SK㈜는 2010년까지 석탄을 연료로 하는 발전사업까지 계획하는 등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SK㈜는 지난해 협상을 중단한 대규모 주유소 유통망 사업도 재개키로 했다.

김 본부장은 이와 관련,"지난해 중단된 중국 시노켐과의 협상은 아직 끝난 게 아니며 중국내 다른 메이저 업체와도 똑같은 사업내용을 갖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국내 석유제품 수요 감소에 대비,중국에서 2000개 수준의 대규모 주유소 유통망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석탄 액화 사업도 검토중이다.

이 밖에 SK㈜는 석유화학 공정 중 발생하는 공해물질을 저감하는 환경촉매(SCR)와 경유매연저감장치(DPF) 등 환경사업에도 진출,내년까지 2개 생산라인을 갖춘 현지공장을 건설해 2015년까지 매출 800억원을 올리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화학사업의 현지화와 아스팔트 사업의 확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현재 SK㈜ 본사의 수출과 현지법인 매출을 합쳐 2조3000억원인 중국사업 규모를 2010년까지 5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SK㈜의 중국사업본부인 SK중국투자유한공사는 2004년 10월 자본금 3000만달러로 설립됐으며 현재 에너지 석유화학 생명과학 분야에서 중국 현지 투자 및 사업을 벌이고 있다.

SK㈜는 2010년까지 5조원의 매출 가운데 60% 이상을 현지법인을 통해 달성,동아시아 메이저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베이징=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