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버블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연일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해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개미' 투자자 입장에서는 직접 투자에 나서는 것보다 전문 자산운용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간접투자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투자상품 쏟아져

우리은행은 우리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블루랜드 글로벌 부동산 재간접펀드'를 판매 중이다.

이 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이 운용하며 세계적 투자자문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투자자문이 펀드 선정 등에 대해 자문한다.

펀드 운용은 전체 자산의 약 80%를 전 세계 부동산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리츠나 부동산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한다.

편입대상 지역은 미국 일본 아시아 영국 및 유럽 지역이다.

추가 입금이나 중도 환매가 자유롭고 적립식 투자가 가능해 투자의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

외환은행은 전 세계 부동산증권에 분산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부동산증권펀드'를 최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펀드는 전 세계에 상장된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에 주로 투자하는 것이다.

기준 통화는 미국 달러화이며 지난해 12월 설정된 이후 지금까지 수익률 16.7%를 기록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 상품에 가입하면 거액이 소요되는 부동산 직접 투자와 달리 소액으로도 세계 각 지역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부동산증권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부동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사모 펀드도 나온다.

해외부동산 컨설팅업체인 루티즈코리아는 해외부동산 투자 펀드 '루티즈클럽-1호'를 다음 달 8일 공식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은 30억원 정도로 주로 미국 앨라배마와 텍사스,조지아주의 상업용 빌딩에 투자해 임대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년 후 만기 청산시에는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1계좌는 5000만원이며 5계좌 이상 투자자에게는 미국 중부지역 3박4일 무료 시찰 기회를 제공한다.

○투자 유의점

전문가들은 분산투자 측면에서 해외 부동산펀드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되 정보가 부족한 해외 시장의 경우 안전성도 함께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권했다.

환리스크 등도 투자할 때 필수적으로 체크해 봐야 할 고려사항 가운데 하나다.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리츠형 부동산 펀드는 대부분 선물환 계약으로 환헤지가 돼 있지만 펀드 가입에 앞서 투자자가 개별적으로 환헤지 계약을 해야 하는 펀드도 있으므로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