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새 1만원권 지폐 도안을 18일 공개했다.

새 1만원권은 기존 지폐보다 작고 화려해졌으며,첨단 위·변조 장치가 대폭 도입된 게 특징이다.

2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1만원권은 미국 1달러 지폐와 비슷한 크기(가로 148mm,세로 68mm)로 기존 1만원권에 비해 가로 13mm,세로 8mm 줄었다.

새 5000원권과 비교하면 세로 길이는 같고 가로 길이는 6mm 길다.

새 1만원권은 내년 초부터 시중에 유통된다.

새 1만원권의 색상은 기존 녹색 계열을 유지하되 현재의 암록색에서 밝고 화려한 파스텔톤으로 바뀌었다.

앞면의 세종대왕의 인물초상은 그대로 유지됐으나 배경그림은 용포무늬와 물시계가 없어지는 대신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와 용비어천가 제 2장이 들어갔다.

일월오봉도는 조선시대 임금을 상징하는 병풍그림으로 음양오행을 뜻하는 해와 달，다섯 봉우리를 비롯해 적송과 폭포가 그려져 있다.

뒷면에는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바탕무늬로 해서 혼천의와 광학 천체망원경을 그려넣었다.

위·변조 방지를 위해 보는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와 태극·액면숫자(10000),4괘가 번갈아 나타나는 홀로그램을 앞면 좌측에 배치했다.

뒷면 오른쪽 액면금액은 색변환잉크를 사용,보는 각도에 따라 황금색에서 녹색으로 변하도록 했다.

또 요판잠상의 볼록인쇄기법을 활용해 비스듬히 비춰 보면 10000 옆에 'WON'이 보이도록 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