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연이어 버블 세븐 지역의 집값 거품붕괴를 경고하고 나서자 시장에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 급등했던 잠실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실제 시장에 급매물이 쏟아지진 않고 있습니다.

이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남, 송파, 분당 등 7개 지역의 집값 위험수위 경고.

정부가 연이어 집값 꼭지점 논란을 펼치자 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3.30 대책 이전 단기 급등양상을 보였던 잠실 재건축 단지에서는

호가를 낮춘 매물이 시장에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송파구 잠실 5단지 공인중개사>

“1~2천 만원 정도 낮춘 매물이 나와요. 그 전부터 팔려고 하셨던 분들이 이제 내놓으시는 거죠. 근데 매물이 많지 않아서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진 않네요.”

당분간 재건축에 대한 규제 완화나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매도시점을 타진하던 매도자들이 버블붕괴 논란이 거세지자 매물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단 얘기입니다.

반면, 여전히 8월 판교분양 등 호재가 남아있는 분당과 용인 등지는 불안감은 있지만, 별다른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분당 파크뷰 일대 공인중개사>

“분위기상 하도 정부에서 버블버블 해서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 동네에서 그런 움직임은 없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문의는 하시죠. “

실수요가 두터운 목동 일대 역시 매도-매수자들이 모두 관망세로 돌아서 최근 가격이 급상승한 상태에서 조정 없이 거래만 끊어진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버블세븐 경고에 대해 시장이 다소 영향을 받겠지만, 급격한 붕괴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전민규 한국증권 이코노미스트>

“가격이 급등했던 지역이나 호재가 민감한 지역은 버블세븐 경고 영향 받음. 단기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으로는 급격한 가격하락을 내다보기는 힘들다.”

집값 거품에 대한 전방위적인 정부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급격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진 않지만 불안감만은 그 어느 때보다 확산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