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날을 맞아 여야 지도부는 '빛고을' 광주에서 첫 유세 대결을 벌였다.

◆열린우리당=광주에서 반전의 물꼬를 트겠다고 밝힌 열린우리당은 정동영 의장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조영택 광주시장 후보 등 100여명으로 유세단을 구성해 광주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유세전을 벌였다.

정 의장은 광주 충장로에서 가진 지원 유세를 통해 "광주의 승리,광주의 결단이 지방선거 이후 평화 민주세력의 대결집을 이뤄낼 수 있다"며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엔 3개 조로 유세단을 구성,전국을 돌아다니며 세몰이를 시도했다.

정 의장은 인천,경기 부천,서울 등을,김한길 원내대표는 곡성 구례 순천 광양 여수 등 전남 지역을,김근태 최고위원은 서울 용산 서대문 은평 등에서 유권자 표심 잡기에 몰두했다.

◆한나라당=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5·18 기념식에 참석한 후 광주 시내 중심가에서 지원 유세를 벌였다.

박 대표는 "호남에 다가서려는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너그럽게 받아 달라"고 호소하며 광주 문화중심도시 프로젝트 지원,호남고속철도 2015년 조기 완공 등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대학생들이 "군부정권의 후예 한나라당은 광주를 떠나라"며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유세가 서둘러 마무리 되는 등 박 대표는 여전히 녹록지 않은 호남민심을 실감해야 했다.

◆민주·민노·국민중심당=민주당은 5·18 기념식 직후 광주공원에서 한화갑 대표와 박광태 광주시장 후보,광주지역 5개 구청장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호남 수성을 위한 바람몰이에 나섰다.

한 대표는 "열린우리당은 없어질 정당이고 민주당은 다시 부활할 정당"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문성현 대표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5·18 기념식 참석에 앞서 전남대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보수정당 심판과 진보세력 지지를 호소했다.

김인식·양준영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