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는 18일 552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과 832개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등 총 1384개 12월 결산법인의 2006 사업연도 1분기 실적을 분석,발표했다.

상장폐지 관련 기업이나 결산기 변경 등 작년 동기와 비교할 수 없는 기업은 분석대상에서 제외했다. 1분기 기업실적의 특징과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원화 환율 하락과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난 1분기 제조업체의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전력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일부 대기업의 순이익 감소폭이 컸다. 반면 금융업체의 순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 등으로 50.52%나 늘어났다.

18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552개(실적비교 불가능한 기업 제외) 12월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1분기 순이익은 12조3235억원으로 작년 1분기(12조9921억원)보다 5.1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2조5190억원으로 8.32% 줄었다. 반면 매출액은 163조4395억원으로 6.47% 증가했다.

특히 금융업을 제외한 543개 제조업체의 순이익은 10조4508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1.04% 감소했다. 제조업체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역시 8.38%에서 6.73%로 1.65%포인트 떨어졌다. 작년에는 1000원어치를 팔아 83.8원을 벌었는데 올해는 67.3원밖에 벌지 못했다는 얘기다. 다만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86.3%에서 지난 3월 말 85.8%로 0.5%포인트 감소했다.

10대 그룹의 수익성은 다소 개선됐다. 삼성 현대차 LG 등 10대 그룹의 전체 매출액은 78조6229억원으로 6.57% 증가했다. 순이익도 5조3757억원으로 1.38% 늘었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금융을 포함한 832개 상장사들은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작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매출액은 15조7481억원으로 작년 1분기(13조8080억원)에 비해 14.1% 늘었다. 영업이익도 8180억원에서 8220억원으로 소폭 늘었고,순이익은 7172억원으로 8.8% 증가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