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그룹이 현대상선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증대와 실탄확보에 나서는 등 경영권 방어전에 돌입했습니다.

한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상선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은 주당 1만4천원.

당초 현대상선의 예상가였던 1만500원을 훨씬 웃돕니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모두 3천만주, 전체 주식의 29%에 해당되는 물량으로 현대그룹은 증자를 통해 얻게되는 4천200억원을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실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 신주 가운데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되는 600만주의 주식을 모두 소화할 수 있게 독려해 증자 후 우호지분을 4.6% 늘린다는 전략입니다.

이럴 경우 현대그룹의 우호지분은 증자 후 37.73%로 늘어나 현대중공업과의 지분격차는 현재 1.8%에서 최대 6%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과 KCC를 포함한 현대그룹 반대편에 있는 대주주들도 다음달 14일과 15일로 예정된 구주주 청약에 대부분 참여할 전망이어서 현대그룹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현대중공업이 아직은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현대백화점 등 범현대가의 동의를 얻어낸다면 증자 후 4.51%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어 양측의 지분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현대상선 유상증자와 함께 본격적인 지분경쟁에 돌입한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그룹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현대상선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