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동통신업체가 음란성이 짙은 야한소설로 3년간 수백억원을 벌어들인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특히 음란성 콘텐츠가 청소년, 미성년자에게 노출이 쉽게 돼 있어 기업의 사회적 윤

리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박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시로 날아드는 음란성 사진, 여기에 야한소설까지.

휴대폰의 음란물이 사회적 문제로 떠 올랐습니다.

경찰수사에서 이통 3사가 2003년부터 최근까지 제공한 야설, 즉 야한 소설은 5900건.

이통 3사가 챙긴 수익은 190억원.

SK텔레콤이 157억원, KTF 24억원, LG텔레콤이 9억원입니다.

특히 야설에는 근친상간, 직장내 성폭력, 불륜 등 비 이성적인 표현들로 가득차 있어 심각성이 더했습니다.

이처럼 휴대폰이 음란성으로 홍수를 이루고 있었지만 이통사들은 짭잘한 수입 유혹에 부작용에 대해선 눈을 감았습니다.

가장 큰 피해는 청소년.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청소년은 480만명으로 추정됩니다.

이중 1/3이 성인 명의로 가입돼 있어 해당 가입자의 주민등록번호만 알면 성인 인증 절차를 쉽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차단막이 높지 않아 야한소설, 야한사진 등 음란물이 미성년자에겐 무방비 노출인셈입니다.

녹색소비자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으로 이통사들이 돈을 벌면서 사회적 윤리 책임을 외면하는 박쥐같은 형태는 그만둬야 한다"며 "성인콘텐츠에 대한 엄격한 관리 감독 장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통 3사는 사태가 커지자 성인서비스 차단, 사전 심의 강화 등 대책을 내 놓고 있지만 미봉책이라는 비난은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정윤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