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연구실험 설비를 중소기업에 개방하는 등 상생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포스코는 구매·판매·연구개발 및 기술·인력·금융 등 전 부문에 걸쳐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올해 전체 투자사업은 줄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발주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2조7000억원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또 국내에서 처음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베네핏 셰어링(Benefit Sharing;성과공유제)'도 자재에 이어 외주 부문으로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 제도는 중소 협력사 및 외주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개선활동을 벌여 그 성과를 성과급 등으로 공유하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특히 우수 중소기업의 '1사 1품목 세계 일류제품 확보'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자사의 연구실험 설비를 개방하고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키로 했다.

사업화가 가능한 미활용 특허도 중소기업에 이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인력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포항과 광양지역 63개 협력사 직원들에게 직무 노하우 관련 온라인 교육을 실시키로 하는 한편 올해 총 446억원을 지원해 외주 파트너사들이 직원들의 임금 수준을 내년까지 포스코 직원의 70% 수준(현재 65%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 밖에 중소 조선사 및 자동차부품사 등에도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용 강재 등 고부가가치강을 지난해보다 25만t 많은 82만t을 공급키로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구매대금 전액을 거래 영업일 3일 내에 현금으로 지불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