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들의 주요 벤치마크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All Country World Index)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CI 세계지수는 8일 장중 349.06을 기록,IT(정보기술) 버블 당시인 2000년 3월27일 기록한 전고점(349.04)을 넘어섰다.

MSCI 세계지수는 49개 선진·신흥 시장을 대상으로 산출되며 미국이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증시는 저금리와 함께 미국 중국 인도 등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2003년 초부터 랠리를 이어왔다.

미국 증시의 경우 S&P500이나 다우존스지수와 같은 대표지수들은 아직 IT 버블 고점 수준을 밑돌고 있으나 MSCI이머징마켓지수는 2003년 이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올 들어선 MSCI 세계지수가 12.4% 오른 가운데 이머징마켓지수는 25%가 올랐다.

MSCI 한국지수는 연초 대비 16% 상승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일본 등 선진시장과 브릭스(BRICs)를 포함한 신흥시장의 고성장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역시 간접적인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