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해보험업계 2위인 현대해상이 연간 1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자동차보험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하종선 현대해상 사장은 9일 중국 보험감독위원회로부터 중국 베이징에 법인 설립을 위한 내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조만간 본인가를 받아 내년 초부터 중국 내 한국 기업과 교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오프라인 자동차보험,상해보험 등을 우선 판매하고 점차 중국인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전화나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영업을 적극적으로 전개,이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하 사장은 "베이징에 현지법인 형태로 진출하는 외국 손해보험사는 현대해상이 처음"이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최대 보험시장으로 부상한 베이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현대자동차가 이미 진출해 있어 보험 판매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중국 보험시장은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보험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616억달러로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1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연간 판매되는 신차가 500만대를 웃도는 여건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고 현대해상은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