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 KRX채권지수 발표… 채권시장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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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협회가 채권 시장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최근 새로운 채권지수를 내놓은 데 대해 이미 98년부터 채권지수를 발표해온 협회가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거래소는 올해 채권 장내거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협회는 장외 채권시장 활성화를 주요 사업목표로 정해놓은 상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선물거래소는 채권시장의 동향을 보여주는 새로운 KRX채권지수를 이달 초부터 발표했다. KRX채권지수는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6000여 채권을 대상으로 2006년 3월1일을 100포인트로 해 산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존 채권지수의 경우 특정 채권평가사의 가격을 활용하는 까닭에 지수 간 괴리가 불가피했다"며 "KRX채권지수는 채권평가회사의 평균가격을 이용해 지수를 산출하기 때문에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협회는 유사한 지수를 협회와 거래소가 동시에 발표하는 것은 시장에 적지 않은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98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채권지수와 거래소가 발표한 KRX지수는 지수산출 과정이 유사하다"며 "채권거래의 85%가 장외에서 이루어지는데 거래소가 나서서 채권지수를 발표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증권선물거래소가 최근 새로운 채권지수를 내놓은 데 대해 이미 98년부터 채권지수를 발표해온 협회가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거래소는 올해 채권 장내거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협회는 장외 채권시장 활성화를 주요 사업목표로 정해놓은 상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선물거래소는 채권시장의 동향을 보여주는 새로운 KRX채권지수를 이달 초부터 발표했다. KRX채권지수는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6000여 채권을 대상으로 2006년 3월1일을 100포인트로 해 산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존 채권지수의 경우 특정 채권평가사의 가격을 활용하는 까닭에 지수 간 괴리가 불가피했다"며 "KRX채권지수는 채권평가회사의 평균가격을 이용해 지수를 산출하기 때문에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협회는 유사한 지수를 협회와 거래소가 동시에 발표하는 것은 시장에 적지 않은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98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채권지수와 거래소가 발표한 KRX지수는 지수산출 과정이 유사하다"며 "채권거래의 85%가 장외에서 이루어지는데 거래소가 나서서 채권지수를 발표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