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업계에 게시판 검색 경쟁이 불붙었다.

블로그 검색,카페 검색,동영상 검색에 이어 게시판 검색이 새 싸움터로 떠올랐다.

검색 대상이 서비스 업체가 제공하는 콘텐츠에서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 위주로 바뀜에 따라 게시판 검색이 중요해졌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다음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물 1000만건을 대상으로 하는 게시판 검색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연말까지는 검색 대상 게시물 데이터베이스(DB)를 3000만건으로 늘리기로 했다.

네이버도 상반기 중 게시판 검색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게시판 검색은 지난해 7월 신생업체 첫눈이 맨먼저 시작했다.

당시 첫눈은 게시물 4만여건 중에서 찾아주는 '#1'을 내놓았다.

네티즌들이 커뮤니티 활동에 적극적이어서 게시판을 뒤져 보면 의미 있는 정보가 많다고 판단해 이 같은 서비스를 개발했다.

다섯 달 뒤인 지난해 12월에는 엠파스가 게시판 열린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때부터 제한적으로 게시판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최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게시판 검색은 올해 들어 다음 등 대형 포털들이 뛰어들면서 판이 커졌다.

다음은 토론 서비스 '아고라',TV 프로그램 정보 서비스 '텔존',여성 전문 서비스 '미즈넷' 등 자사 서비스 영역에 있는 다양한 게시판 정보를 활용할 계획이다.

게시판에 있는 정보뿐 아니라 각 섹션에 흩어져 있는 자신이 쓴 글도 검색할 수 있게 했다.

다음 관계자는 "아직은 다음 사이트 게시물만 검색할 수 있지만 곧 제휴를 통해 다른 사이트 게시물까지 검색하게 할 계획"이라며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에 대한 검색 요구가 커지고 있어 이런 분야에서 검색 서비스 개발이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