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분기 통신업체 실적은 꼼꼼히 그 내면을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동통신사는 성장성에, 유선통신사는 수익성에 주력하며 실속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기자]

KT의 1분기 매출은 2조 8천9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7%가 줄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1%와 12.1%가 늘어나 실속을 챙겼습니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유선전화 통화량이 꾸준히 줄며 매출 감소는 불가피했으나, 경영진의 수익성 강화 노력이 가시화됐다는 평가입니다.

데이콤 역시 1분기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두배로 늘었습니다.

데이콤은 9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구조조정과 비용통제효과가 톡톡히 반영됐습니다.

이에반해 연초부터 치열한 가입자 유치전쟁을 치렀던 이동통신사는 보조금 부담이 고스란히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SK텔레콤KTF, LG텔레콤 등 이통 3사는 모두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일제히 감소했습니다.

뺏고 뺏기는 경쟁 속에 소비자들은 휴대폰을 싸게 구입할 수 있었지만, 이는 그대로 이통사의 1분기 수익성 악화를 가져온 것 입니다.

업계에서는 이통사들의 실적 부진은 보조금 부담으로 인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장성을 중시한 이동통신사.

수익성에 주력한 유선통신사.

포화된 통신시장에서 이들의 1분기 성적표는 지난해와 명암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