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 전문기관인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그룹의 신용 등급을 당장 조정하지는 않으나 최고 경영자의 부재상태 장기화로 인한 파장을 예의주시한다고 밝혔다.

4일 한기평은 '현대차그룹 사태에 대한 당사의 견해'란 자료에서 사업측면에서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야기될 국내외 시장에서 있어서의 판매감소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부품협력사 지원 등에 따른 부담은 단기적으로 원가 압박 요인이 될 수 있으나 그룹 체력상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고 평가.

한기평은 "이번 사태로 부각중인 적대적 M&A 등 경영권 위협은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구조를 감암할 때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전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의 신용등급을 당장 조정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대외신인도 하락과 이로 인한 경쟁력 저하가 중장기적으로 현실화된다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하고 이야기가 달라지 수 있다고 언급.

한기평은 "특히 최고 경영자의 부재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주요 경영의사결정이 지연될 가능성과 그로 인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외사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니터링의 일환으로 현대-기아차의 기간별 영업실적과 지역별 판매실적과 자금수지 등 미시적 요인뿐 아니라 위기관리능력 등 그룹 전반에 걸친 시스템의 작동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