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4년 넘게 오름세를 이어가는 나라가 50개국에 달할 만큼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 미국 일본 브라질 홍콩 대만 등 34개국 증시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4년째 동반 상승 중이다.

또 인도 아르헨티나 이집트 등 11개국은 2002년부터 5년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에스토니아와 슬로바키아는 각각 8년과 7년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러시아와 오스트리아도 2001년부터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 중이고 한국보다 더 오른 나라도 많은 까닭에 우리 증시의 급등에 대해 지나친 경계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브릭스나 이머징마켓의 상승 탄력이 더 강한 데 대해서는 "세계경제 성장의 축이 미국에서 브릭스 등 신흥국가로 다변화되고 있는 징표"라고 풀이했다.

그는 "자유로운 자본이동을 막던 여러 규제가 완화되자 국가 간 자산가치의 수렴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신흥증시 강세의 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