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SK텔레콤이 이동통신의 본고장인 미국시장에 진출합니다. 자세한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연 기자, SK텔레콤의 미국진출이 국내 최초이죠? 어떤 의미가 있나요?

[기자]

SK텔레콤이 이동통신업체로는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합니다.

SK텔레콤과 어스링크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힐리오(HELIO)가 2일부터 미 전역에서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의 본고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는 그 자체 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이는 세계무대에서 CDMA에 대한 기술력과 서비스 콘텐츠에 대한 강한 자신감. 그리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힐리오는 오는 19일 LA본사에서 김신배 SKT 사장과 힐리오의 CEO 스카이 데이튼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비스 개통 기념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앵커2]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SK텔레콤의 미국 진출은 상당히 고무적인 뉴스다..라고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힐리오라는 회사는 어떤 회사죠?

[기자]

힐리오는 자본금 4억 4천만달러로 SK텔레콤과 미국의 유선통신업체인 어스링크가 각각 50%씩 출자해서 만든 회사입니다.

힐리오는 미국 2,3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와 스프린트 넥스텔로부터 CDMA 네트워크를 빌리는 망 임대(MVNO) 방식으로 음성전화는 물론 모바일블로그 등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요한 타깃은 미국 교민과 대학생 층입니다.

[앵커3] SK텔레콤이 합작회사를 설립해 미국 시장으로 진출한 것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인데요. 현재 미국 이통시장 현황은 어떻죠?

[기자] 현재 미국 통신시장은 앞으로 3년간, 2009년까지 약 2500만명의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SK텔레콤은 통신망을 갖추지 못했지만 힐리오가 무선망 일부를 임대받아 독자적으로 부가가치를 부여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고, 이는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힐리오는 미국 전역에 음성전화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구요.

특히 젊은층을 타켓으로 미국 최초로 선보9이는 모바일블로그와 한글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특징입니다.

[앵커4] 그렇다면, 힐리오의 가입자 목표와 매출 전망은?

[기자]

힐리오는 2009년까지 가입자 330만명, 매출 24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200만 교민사회를 파고들고 가입자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특히 힐리오는 6,800여만명이나 되는 유선 블로그 사용자를 갖고 있는 미국의 마이스페이스와 손잡고 힐리오의 무선인터넷을 통해 모바일 블로그 마이스페이스를 독점 서비스를 할 예정입니다.

이는 마치 국내 싸이월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싸이월드를 개설하는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힐리오는 성공적 진입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 2개국어가 가능한 단말기 2개 기종을 출시하고 연내에 3개 추가 출시할 계획입니다.

[앵커5] 한국의 대표적인 이동통신회사인 SK텔레콤이 미국시장에 진출한다면, 단말기 회사 등 산업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SK텔레콤의 미국 진출로 가장 수혜를 보는 회사는 단말기 업체일텐데요.

SK텔레콤은 2008년까지 단말기 부문에서만 10억달러 이상의 수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SK텔레콤의 미국 진출로 팬택계열과 VK를 비롯한 휴대폰 업체의 동반진출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특히 SK텔레콤은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서 한국의 무선인터넷 표준인 '위피(WIPI)' 플랫폼을 통해 한국의 무선인터넷 킬러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는 국내 콘텐츠 제공업체, 솔루션업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에게 미국시장 동반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점도 이번 미국 진출의 큰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시장에서는 휴대폰이 아직 음성통화 기능에 멈추어 있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인데요.

SK텔레콤은 국내 시장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앵커6] 그동안 국내 이동통신업계는 포화된 시장에서 서로 뺏고 뺏기는 경쟁을 했던게 사실입니다. SK텔레콤의 미국 진출은 글로벌 사업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봐도 되는건가요?

[기자]

이번 SK텔레콤의 미국 시장 진출은 국내 시장에서 소모적인 경쟁을 완화하고 장기적인 신규 수익원을 찾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99년 몽골, 2000년 베트남 진입후 2002년에는 베트남 시장에서 음성 및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해왔습니다.

첫 해외진출 이후 4년만에 드디어 통신 본고장인 미국 입성에 성공했는데요.

이는 SK텔레콤이 국내에서 입증된 CDMA 기술을 바탕으로 아시아를 건너 미국에 진출함으로써 세계시장을 무대로 전략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미국 시장 입성은 매출 10조 달성에 3수를 했던 SK텔레콤이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그만큼 시장의 기대도 큰 것이 사실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SK텔레콤의 미국 시장 진출의 의미와 기대효과를 짚어봤습니다. 연 기자, 수고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