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6大 스트레스 시달린다] 검찰수사 표적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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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그룹의 임원 L씨는 최근 사석에서 "요즘 같으면 서초동에 현장사무실이라도 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 그룹은 지난달부터 매일 사내 정보팀과 홍보팀 직원들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울 서초동에 상주시키다시피 하고 있다.
현대차 사건 이후 검찰의 일거수 일투족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제위기론'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총수 구속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을 지켜본 기업들 사이에서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검찰 주변에서 '현대차 다음은 어느 기업이 타깃이라더라'는 식의 루머가 퍼지면서 해당 기업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커지고 있다.
S그룹 D그룹 H그룹 K그룹 S기업 등 이미 검찰의 수사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은 좌불안석이다.
검찰의 움직임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 중 하나가 L그룹이다.
이 그룹은 지난 2∼3년간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금융브로커 김재록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다음 수사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그룹은 최근 모든 임원과 직원들을 풀어 검찰수사 가능성을 탐문하는 등 전방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경영권 승계 문제로 검찰조사를 앞둔 S그룹도 좌불안석이기는 마찬가지.S그룹 L상무는 "현대차 사건으로 총수 일가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법무팀과 정보팀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편법상속'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앞둔 S기업의 긴장감도 이에 못지 않다.
이 기업 임원 K씨는 "검찰의 다음 수사대상이 우리라는 정보가 여기저기서 입수돼 현재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식회계 혐의로 오너 일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D그룹도 요즘 사내 정보팀을 재가동했다.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판단했으나 최근 총수가 구속된 현대차와의 형평성 논란이 일면서 사건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요즘 국내 굴지의 기업 임직원 상당수가 서초동으로 출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검찰수사로 인해) 재계가 느끼는 위기감과 압박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이 그룹은 지난달부터 매일 사내 정보팀과 홍보팀 직원들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울 서초동에 상주시키다시피 하고 있다.
현대차 사건 이후 검찰의 일거수 일투족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제위기론'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총수 구속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을 지켜본 기업들 사이에서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검찰 주변에서 '현대차 다음은 어느 기업이 타깃이라더라'는 식의 루머가 퍼지면서 해당 기업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커지고 있다.
S그룹 D그룹 H그룹 K그룹 S기업 등 이미 검찰의 수사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은 좌불안석이다.
검찰의 움직임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 중 하나가 L그룹이다.
이 그룹은 지난 2∼3년간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금융브로커 김재록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다음 수사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그룹은 최근 모든 임원과 직원들을 풀어 검찰수사 가능성을 탐문하는 등 전방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경영권 승계 문제로 검찰조사를 앞둔 S그룹도 좌불안석이기는 마찬가지.S그룹 L상무는 "현대차 사건으로 총수 일가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법무팀과 정보팀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편법상속'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앞둔 S기업의 긴장감도 이에 못지 않다.
이 기업 임원 K씨는 "검찰의 다음 수사대상이 우리라는 정보가 여기저기서 입수돼 현재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식회계 혐의로 오너 일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D그룹도 요즘 사내 정보팀을 재가동했다.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판단했으나 최근 총수가 구속된 현대차와의 형평성 논란이 일면서 사건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요즘 국내 굴지의 기업 임직원 상당수가 서초동으로 출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검찰수사로 인해) 재계가 느끼는 위기감과 압박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