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2세대·3세대 간 번호이동제가 6월15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이에 따라 010 식별번호를 사용하는 이동통신 가입자는 번호를 바꾸지 않고도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등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정보통신부는 1일 WCDMA 등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2,3세대 간 번호이동제를 도입키로 했으며 통신사업자들과 협력해 전산시스템 개선,사업자 간 상호 접속,번호이동관리센터 연동,시험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그러나 사업자들의 번호이동제 도입 준비에 차이가 있는 점을 감안,동일 사업자 내의 번호이동은 6월15일 이후 준비된 사업자부터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2,3세대 간 이동통신 번호이동이 010 식별번호 사용자로 제한됨에 따라 기존 식별번호(011,016,017,018,019) 사용자는 3세대로 전환할 때 010으로 번호를 변경해야 한다.

010 식별번호 사용자는 1490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38%에 해당한다.

정통부는 번호변경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세대 전환 가입자가 신청할 경우엔 현재 3개월인 무료 번호변경 안내 서비스를 6개월로 연장해 제공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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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이동통신 세대구분 ]

이동통신에서는 전송 방식이나 속도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생긴 시점을 기준으로 세대를 구분한다.

1세대는 아날로그 서비스를 말한다.

이동통신 서비스는 1996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디지털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2세대로 진화했다.

3세대는 한때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으로 불렸던 서비스다.

동영상까지 원활하게 송수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및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이 바로 3세대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