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입선 다변화 효과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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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중동 일변도의 원유도입처를 다변화한 데 힘입어 올 1분기에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전체 구매원유 가운데 서아프리카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말 7% 수준에서 올 들어 25%로 늘리는 등 원유도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서아프리카의 경우 원유를 들여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45일로 중동(20여일)보다 길지만 지나친 중동 의존에서 탈피해 유가 불균등 급등에 따른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올 들어 유가가 급등하면서 SK㈜는 원유도입 다변화의 수혜를 보게 됐다. 유조선이 아프리카에서 원유를 싣고 지중해와 수에즈운하를 넘어 한국으로 오는 동안 유가가 올라 상대적으로 싼 원유를 도입한 셈이다. 배럴당 지난해 말 53.20달러(두바이 유가 기준)였던 기름값은 올 2월 57.61달러로 올라 4.41달러의 차익이 발생했다.
SK㈜의 석유사업 부문 올 1분기 매출액은 3조81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3.0% 증가한 1566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과 정제마진이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원유도입 다변화로 구매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기화 SK㈜ E&M전략 상무는 "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서아프리카 비중을 늘리겠다는 경영진의 결정이 수익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다른 정유업체인 현대오일뱅크는 아랍에미리트의 IPIC,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 외국인 대주주에 원유도입을 의존하느라 지역 다변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1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전체 구매원유 가운데 서아프리카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말 7% 수준에서 올 들어 25%로 늘리는 등 원유도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서아프리카의 경우 원유를 들여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45일로 중동(20여일)보다 길지만 지나친 중동 의존에서 탈피해 유가 불균등 급등에 따른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올 들어 유가가 급등하면서 SK㈜는 원유도입 다변화의 수혜를 보게 됐다. 유조선이 아프리카에서 원유를 싣고 지중해와 수에즈운하를 넘어 한국으로 오는 동안 유가가 올라 상대적으로 싼 원유를 도입한 셈이다. 배럴당 지난해 말 53.20달러(두바이 유가 기준)였던 기름값은 올 2월 57.61달러로 올라 4.41달러의 차익이 발생했다.
SK㈜의 석유사업 부문 올 1분기 매출액은 3조81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3.0% 증가한 1566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과 정제마진이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원유도입 다변화로 구매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기화 SK㈜ E&M전략 상무는 "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서아프리카 비중을 늘리겠다는 경영진의 결정이 수익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다른 정유업체인 현대오일뱅크는 아랍에미리트의 IPIC,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 외국인 대주주에 원유도입을 의존하느라 지역 다변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