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뉴타운 후광 효과가 예상되는 은평구 불광동 녹번동 및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일대에 잇따라 아파트가 공급된다.

건설업체들은 하반기 최대 노른자위로 꼽히는 은평뉴타운 분양이 본격화될 경우 주변 지역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분양몰이에 나서고 있다.

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동익건설은 고양시 고양동에 지어지는 '동익미라벨' 26~48평형 705가구를 2일부터 분양한다.

또 아남건설은 이곳에서 현재 24~34평형 443가구를 분양하고 있으며 풍림산업도 하반기 중 24~45평형 65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고양동 일대는 은평뉴타운과 삼송신도시 개발이라는 겹호재를 누릴 수 있어 주목받는 지역이다.

특히 분양가가 평당 600만~700만원으로 은평뉴타운 주변 아파트에 비해 평당 200만~400만원 이상 싼 데다 6월께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실속파들이 관심을 둘 만한 지역으로 꼽힌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를 합칠 경우 5000여가구의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변모하게 된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어 9월에는 대동주택이 은평뉴타운과 가까운 은평구 녹번동에서 34평형 131가구를 분양한다.

11월과 12월에는 인근 불광동에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각각 1135가구(일반분양 510가구)와 792가구(일반 100가구) 규모의 대규모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은평뉴타운이 지정된 이후 주변 아파트들도 상당한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분양대행사 이룸애드 오창환 사장은 "은평뉴타운 지구 지정과 비슷한 시기에 분양된 아파트들은 현재 시세가 당초 분양가보다 40~50% 오른 상태"라며 "앞으로 분양될 아파트도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