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가 새로운 얼굴과 심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쌍용자동차가 최근 선보인 렉스턴II는 국내 최고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표방한 선대 모델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한 차량이다.

디자인은 한마디로 '뉴 체어맨'의 SUV 버전이다.

헤드램프와 크롬 도금 3선 라디에이터 그릴이 뉴 체어맨과 똑같기 때문.쌍용차는 "아우디의 Q7과 BMW X5가 각각 회사의 최고급 세단인 A8과 BMW 7시리즈를 연상케 하듯 세단을 닮아가는 SUV의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급 SUV답게 실내 인테리어 역시 고급스럽게 꾸몄다.

특히 AV 기능을 한데 모은 멀티스테이션이 눈에 띈다.

평소 들고 다니는 MP3플레이어를 멀티스테이션에 연결하면 차량 스피커로 MP3플레이어에 담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국내 SUV 최초로 지상파 DMB도 장착됐다.

시동을 걸고 E-트로닉스 방식의 벤츠 5단 자동변속기에 기어를 넣는다.

디젤 특유의 소음과 함께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

렉스턴II에 탑재된 2700cc짜리 3세대 커먼레일 'XDi270' XVT 디젤엔진은 국내 SUV 중 최대인 191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최대 토크는 41㎏·m.속도계가 시속 170~180km까지 거침없이 올라갈 수 있는 이유다.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채용했는데도 연비는 ℓ당 10.7㎞에 달한다.

고유가 시대에 품위와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몇 안되는 모델이라는 게 쌍용차의 설명.

국내 SUV 중 유일하게 장착된 후방 카메라와 후방 장애물 감지시스템을 활용하면 큰 차를 주차할 때의 짜증스러움도 없어진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