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世界事로 엮었어요" ‥ 이원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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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말 루마니아에 갔을 때 온통 거지떼밖에 없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체제가 바뀌어 굉장히 활기가 넘쳐요. 통제 사회와 폐쇄 경제의 비극을 확인한 순간이었죠."
1000만 독자를 사로잡은 '먼나라 이웃나라'(전12권)로 교양 만화의 신지평을 열었던 이원복 교수(60·덕성여대 산업미술학과).
그에게 듣는 외국 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다.
루마니아 얘기가 먼저 나온 건 '우리가 꼭 알아야 하지만 정작 잊고 있었던' 지역의 중요성 때문이다.
그의 새로운 역작 '가로세로 세계사'(김영사) 시리즈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먼나라…'가 국가 중심의 세계사였다면 이번에는 테마 중심의 세계사를 보여준다.
잘 사는 나라,부러웠던 대상을 속속들이 살폈으니 이젠 관심 없었던 지역,우리가 품어야 할 사람들에게 눈길을 돌려 세계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하자는 뜻이다.
첫권을 '발칸 반도'로 택한 이유는 이 지역이 민족·종교·이념 등을 둘러싸고 심각한 분쟁의 한복판에 있기 때문.
그리스 루마니아 불가리아 알바니아 유고슬라비아 일대는 '닫힌 민족주의'의 비극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그는 "잘못된 민족주의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발칸 반도 지역의 역사라 할 수 있는데 이를 되짚어 보고 바람직한 민족주의의 방향을 찾아보는 것이 제1권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리즈는 '세계사(史)'이기도 하지만 '세계사(事)'이기도 하다.
역사를 공시적이거나 통시적인 관점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종횡무진 누비면서 폭넓게 보자는 것.거기에 '가로''세로''바로'라는 세 캐릭터를 등장시켜 흥미와 익살을 더한다.
그는 올해 안에 '열정과 격변의 동남아시아'와 '중동아시아,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를 펴내고 내년까지 '태평양의 젊은 나라들''중국과 몽골''아프리카' 등 6권을 잇따라 낼 예정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그런데 지금은 체제가 바뀌어 굉장히 활기가 넘쳐요. 통제 사회와 폐쇄 경제의 비극을 확인한 순간이었죠."
1000만 독자를 사로잡은 '먼나라 이웃나라'(전12권)로 교양 만화의 신지평을 열었던 이원복 교수(60·덕성여대 산업미술학과).
그에게 듣는 외국 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다.
루마니아 얘기가 먼저 나온 건 '우리가 꼭 알아야 하지만 정작 잊고 있었던' 지역의 중요성 때문이다.
그의 새로운 역작 '가로세로 세계사'(김영사) 시리즈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먼나라…'가 국가 중심의 세계사였다면 이번에는 테마 중심의 세계사를 보여준다.
잘 사는 나라,부러웠던 대상을 속속들이 살폈으니 이젠 관심 없었던 지역,우리가 품어야 할 사람들에게 눈길을 돌려 세계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하자는 뜻이다.
첫권을 '발칸 반도'로 택한 이유는 이 지역이 민족·종교·이념 등을 둘러싸고 심각한 분쟁의 한복판에 있기 때문.
그리스 루마니아 불가리아 알바니아 유고슬라비아 일대는 '닫힌 민족주의'의 비극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그는 "잘못된 민족주의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발칸 반도 지역의 역사라 할 수 있는데 이를 되짚어 보고 바람직한 민족주의의 방향을 찾아보는 것이 제1권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리즈는 '세계사(史)'이기도 하지만 '세계사(事)'이기도 하다.
역사를 공시적이거나 통시적인 관점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종횡무진 누비면서 폭넓게 보자는 것.거기에 '가로''세로''바로'라는 세 캐릭터를 등장시켜 흥미와 익살을 더한다.
그는 올해 안에 '열정과 격변의 동남아시아'와 '중동아시아,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를 펴내고 내년까지 '태평양의 젊은 나라들''중국과 몽골''아프리카' 등 6권을 잇따라 낼 예정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