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전 의원은 "네거티브 캠페인을 지양하고 정책대결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경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특히 "강남북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최우선적으로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오 후보와의 일문일답.

-당선소감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 승인을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당 밖의 민심이 당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본선 전략은.

"정책으로 경쟁하겠다. 어느 당의 정책이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지,또 서울과 국가 경쟁력 향상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심도있는 토론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얻어내겠다."

-당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는데.

"선거 결과가 심판을 뜻하는 것이지,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선거에 임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양당 모두 네거티브 캠페인은 없었으면 한다. 다행히 여당 유력후보인 강금실 전 장관이 네거티브 캠페인은 없다고 했는데,아직까지 여당이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 같지 않다. 서울시장 만큼은 유례없는 정책 경쟁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당에 촉구할 것이다. 강 전 장관도 마찬가지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서울시장에 대한 구상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것은 강남북의 불균형 해소다. 강북 도심 부활을 통한 서울 브랜드 가치 상승이 국가 브랜드 강화에 기여할지 보여주겠다."

-난지도 골프장과 서울시청 이전에 대한 생각은.

"난지도 골프장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녹지공원화 해야 한다. 시청은 정도 600년이 갖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4대문 안에 있는 게 좋다는 것이 소신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