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점유율 50% 무너지나…초고속인터넷 시장 지각변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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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인터넷 시장을 양분해온 KT와 하나로텔레콤이 후발사업자들의 공세로 고전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점유율이 30% 밑으로 떨어진데 이어 시장지배적사업자인 KT의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떨어져 이달 중 50% 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3월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624만605명으로 한 달 새 4만6961명이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1월 51.0%에서 2월 50.7%로 떨어졌고 3월엔 50.1%로 간신히 50%대를 유지했다. KT의 점유율은 작년 9월 51.8%를 정점으로 계속 떨어졌다.
2위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6월 3위 업체 두루넷을 인수함으로써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을 33.1%까지 끌어올렸으나 케이블TV 사업자(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과 파워콤 등의 추격에 밀려 작년 11월 30.0%로 낮아졌고 올 3월엔 28.7%로 떨어졌다.
반면 파워콤과 SO들은 올 들어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2월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해 주목받았던 SO들은 3월에도 점유율을 2월보다 0.3%포인트 높여 10.5%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뛰어든 파워콤은 12월에 2.1%였던 점유율을 올 3월 3.8%까지 끌어올렸다. 3월 말 가입자는 47만4227명. 이젠 50만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워콤은 연말까지 가입자를 100만명으로 늘려 점유율을 10%로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오는 7월 기간통신사업자로 지정될 예정인 SO들은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을 묶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내놓음으로써 KT나 하나로텔레콤의 가입자를 뺏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양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SO가 KT와 비슷한 점유율을 확보할 정도로 급부상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SO가 아직까지 가입자 수를 정통부에 신고할 의무가 없어 실제 가입자 수는 발표된 수치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후발사업자들의 공세에 맞서 KT와 하나로텔레콤은 수성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KT는 이달 들어 초고속인터넷 업체로는 처음으로 바이러스백신과 악성코드 차단 프로그램을 자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하는 등 가입자 붙잡기에 적극 나섰다.
KT 관계자는 "수익부담 때문에 후발사업자보다 높게 책정된 요금을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비스 품질을 차별화해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업계 최저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 광랜(아파트랜) 요금상품을 다음 달 내놓고 7월에는 TV포털 '하나포스TV'(가칭)를 출범함으로써 가입자 이탈을 막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나로텔레콤은 길거리 홍보에도 나섰다.
박병무 사장 등 하나로텔레콤 임직원 500여명은 25일 서울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를 알리는 전단을 배포했다.
이처럼 고객과 직접 만나는 홍보를 6월 말까지 계속 펼칠 계획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25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3월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624만605명으로 한 달 새 4만6961명이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1월 51.0%에서 2월 50.7%로 떨어졌고 3월엔 50.1%로 간신히 50%대를 유지했다. KT의 점유율은 작년 9월 51.8%를 정점으로 계속 떨어졌다.
2위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6월 3위 업체 두루넷을 인수함으로써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을 33.1%까지 끌어올렸으나 케이블TV 사업자(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과 파워콤 등의 추격에 밀려 작년 11월 30.0%로 낮아졌고 올 3월엔 28.7%로 떨어졌다.
반면 파워콤과 SO들은 올 들어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2월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해 주목받았던 SO들은 3월에도 점유율을 2월보다 0.3%포인트 높여 10.5%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뛰어든 파워콤은 12월에 2.1%였던 점유율을 올 3월 3.8%까지 끌어올렸다. 3월 말 가입자는 47만4227명. 이젠 50만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워콤은 연말까지 가입자를 100만명으로 늘려 점유율을 10%로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오는 7월 기간통신사업자로 지정될 예정인 SO들은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을 묶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내놓음으로써 KT나 하나로텔레콤의 가입자를 뺏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양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SO가 KT와 비슷한 점유율을 확보할 정도로 급부상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SO가 아직까지 가입자 수를 정통부에 신고할 의무가 없어 실제 가입자 수는 발표된 수치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후발사업자들의 공세에 맞서 KT와 하나로텔레콤은 수성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KT는 이달 들어 초고속인터넷 업체로는 처음으로 바이러스백신과 악성코드 차단 프로그램을 자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하는 등 가입자 붙잡기에 적극 나섰다.
KT 관계자는 "수익부담 때문에 후발사업자보다 높게 책정된 요금을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비스 품질을 차별화해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업계 최저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 광랜(아파트랜) 요금상품을 다음 달 내놓고 7월에는 TV포털 '하나포스TV'(가칭)를 출범함으로써 가입자 이탈을 막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나로텔레콤은 길거리 홍보에도 나섰다.
박병무 사장 등 하나로텔레콤 임직원 500여명은 25일 서울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를 알리는 전단을 배포했다.
이처럼 고객과 직접 만나는 홍보를 6월 말까지 계속 펼칠 계획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