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품질 3박자'로 해외 선주사를 감동시켜 특별 보너스 200만달러를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25일 거제조선소에서 호주 최대 석유가스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에너지가 발주한 14만2000t급 FPSO의 명명식을 가졌다.

FPSO란 해저에서 원유를 뽑아 올려 해상에서 정제 및 저장을 할 수 있는 선박으로 '바다 위의 정유공장'이다.

우드사이드에너지는 이날 명명식에서 삼성의 품질과 기술력에 찬사를 보냈다.

특히 명명식에 참석한 돈 볼티 사장은 200만달러에 달하는 격려금 지급을 결정했다.

삼성이 △FPSO의 인도 시기를 38일 앞당긴 데다 △세계 최초로 상·하부 합체 시운전에 성공했고 △지적 사항이 한 건도 없을 정도로 완벽한 제품을 건조해준 데 대해 거액의 보너스로 화답한 것이다.

우드사이드에너지는 1996년 삼성중공업에 FPSO를 처음 발주한 이후 현재까지 3척을 잇따라 발주했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전 세계에서 발주된 51척의 FPSO 중 14척을 수주해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27%)을 자랑하고 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현재 4척의 심해 원유시추선 수주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선진 엔지니어링 업체와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설계 인프라 구축 및 생산관리 혁신을 통해 해양플랜트 부문의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