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해외기반 '흔들'] 경쟁사, 유인물 만들어 '흑색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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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검찰 수사가 현대차의 미래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한 지난 10일.토론토에 있는 현대차캐나다법인(HAC)에 랜디 나이트씨를 비롯한 현지 딜러 대표단 3명이 긴장된 표정으로 찾아왔다.
이들은 "도요타 혼다 닛산 마쯔다 등 일본 경쟁사의 차량을 판매하는 일부 딜러들이 판매사원에게 월스트리트저널의 현대차 기사를 발췌해 보여주며 '현대차 깎아내리기'를 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해결되기 전에는 현재 진행 중인 전시장 등 판매시설 개선 투자 계획을 유보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검찰 수사 장기화 여파로 현대차의 해외 딜러망이 흔들리고 해외 경쟁업체들의 '현대차 죽이기'도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 사태를 예의주시하던 경쟁업체들이 현대차의 딜러들이 동요하는 틈을 노려 직접 '행동'에 나선 것.여기에 일부 현대차 해외법인에서는 회사의 장래에 불안을 느낀 직원들이 퇴사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어 현대차를 궁지로 내몰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현대차딜러협회가 긴급 모임을 갖고 현대차그룹 사태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조만간 현대차측에 발송키로 했다.
현대차 플로리다 딜러점의 돈 젠킨스씨는 "이번 사태로 단기적인 판매 감소는 물론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지난 5년간 판매가 급속히 늘어 최근 딜러점 한 곳을 추가로 열었는데 이번 사태로 막대한 투자비를 고스란히 날릴 수도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 사태 이후 미국 딜러점에는 사건의 진상을 묻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의 경우 신분에 불안감을 느낀 직원 몇 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신규 임원 채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HMA 인사총무담당 캐씨 파커 부사장은 "힌국에서 매일 전해지는 현대차 관련 부정적 뉴스로 인해 장래에 대한 불안을 느낀 직원 몇 명이 최근 사직서를 냈다"며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이 동요하는 모습도 보인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이 "검찰의 비자금 수사로 현대차의 글로벌 톱5 꿈이 좌절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딜러들의 동요는 더욱 심해지고 있고 일반 소비자들까지 현대차 구입을 미루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시아 최대 완성차 판매 대리점인 싱가포르 코모코(Komoco)는 지난 6일 회의를 열어 "현대차 사태는 경영공백과 노사분규,공급차질,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을 가져와 현대차 사업 전반에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특히 현대차의 태국 시장 신규 사업 파트너인 일본 소지츠사는 이번 사건 이후 사업 제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전 세계 주요 딜러망이 흔들릴 경우 현지 판매가 크게 위축돼 현대차의 글로벌 톱5 도약은 요원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이들은 "도요타 혼다 닛산 마쯔다 등 일본 경쟁사의 차량을 판매하는 일부 딜러들이 판매사원에게 월스트리트저널의 현대차 기사를 발췌해 보여주며 '현대차 깎아내리기'를 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해결되기 전에는 현재 진행 중인 전시장 등 판매시설 개선 투자 계획을 유보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검찰 수사 장기화 여파로 현대차의 해외 딜러망이 흔들리고 해외 경쟁업체들의 '현대차 죽이기'도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 사태를 예의주시하던 경쟁업체들이 현대차의 딜러들이 동요하는 틈을 노려 직접 '행동'에 나선 것.여기에 일부 현대차 해외법인에서는 회사의 장래에 불안을 느낀 직원들이 퇴사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어 현대차를 궁지로 내몰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현대차딜러협회가 긴급 모임을 갖고 현대차그룹 사태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조만간 현대차측에 발송키로 했다.
현대차 플로리다 딜러점의 돈 젠킨스씨는 "이번 사태로 단기적인 판매 감소는 물론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지난 5년간 판매가 급속히 늘어 최근 딜러점 한 곳을 추가로 열었는데 이번 사태로 막대한 투자비를 고스란히 날릴 수도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 사태 이후 미국 딜러점에는 사건의 진상을 묻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의 경우 신분에 불안감을 느낀 직원 몇 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신규 임원 채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HMA 인사총무담당 캐씨 파커 부사장은 "힌국에서 매일 전해지는 현대차 관련 부정적 뉴스로 인해 장래에 대한 불안을 느낀 직원 몇 명이 최근 사직서를 냈다"며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이 동요하는 모습도 보인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이 "검찰의 비자금 수사로 현대차의 글로벌 톱5 꿈이 좌절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딜러들의 동요는 더욱 심해지고 있고 일반 소비자들까지 현대차 구입을 미루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시아 최대 완성차 판매 대리점인 싱가포르 코모코(Komoco)는 지난 6일 회의를 열어 "현대차 사태는 경영공백과 노사분규,공급차질,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을 가져와 현대차 사업 전반에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특히 현대차의 태국 시장 신규 사업 파트너인 일본 소지츠사는 이번 사건 이후 사업 제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전 세계 주요 딜러망이 흔들릴 경우 현지 판매가 크게 위축돼 현대차의 글로벌 톱5 도약은 요원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