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외국어고교의 입시는 내신 비중이 낮아지고 구술과 면접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특수목적고 입시 전문기관인 하늘교육에 따르면 명덕외고의 일반·특별전형과 대원외고 서울외고 외대부속외고 경북외고의 일반전형 등에서 내신의 반영 비중이 감소했다.

대원외고의 일반전형에서는 내신 성적 최고점과 최저점 간 격차가 작년 40점에서 올해 33.3점으로 축소됐다.

특별전형에서는 국제화전형이 신설된 반면 학교장 추천 인원은 줄어들었다.

명덕외고는 내신등급을 기존 9등급에서 6등급으로 축소했다. 학교장 추천전형도 내신 성적 및 경력으로 6배수 학생을 1차로 선발하던 단계별 전형 방식에서 올해부터 교과 및 경력,구술·면접 점수를 일괄 합산해 뽑는 것으로 바꿔 사실상 내신 비중을 줄였다.

이화여자외고도 기존 학교내신으로만 모집인원을 100% 뽑았으나 올해부터는 모집인원의 40%만 학교내신으로 뽑고 나머지는 학교내신과 구술·면접으로 선발키로 했다. 서울외고의 일반전형 내신 총점도 230점에서 200점으로 낮아져 내신 비중이 76.7%에서 74.1%로 감소했다.

외대부속외고의 경우 특별전형 전 부문에서 영어듣기 비중이 줄었고 글로벌 학업적성검사 및 인성면접(종전의 구술면접시험) 비중이 지난해보다 2배 커졌다.

한편 하늘교육은 올해부터 서울과 경기지역 외고 입시가 같은 날 실시됨에 따라 상위권 학생이 서울지역 외고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과 경기지역의 입시 일정이 달라 최대 네 번까지 응시할 수 있어 시험 일정이 서울지역보다 빠른 경기 지역 외국어고들이 반사이익을 본 바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