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의 한국 법인인 노키아TMC 관계자는 21일 "인도 남부 첸나이에 노키아의 10번째 공장을 본격 가동함에 따라 중저가폰 1500만대의 생산지를 마산 노키아TMC에서 인도 첸나이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핀란드 본사가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로 중저가폰 생산시설은 인도로 옮겨졌으며 관련 인력에 대한 정리도 진행 중이다.
노키아TMC측은 "노키아가 글로벌 차원에서 중저가폰 생산을 인도에 집중키로 했다"며 "저가 생산라인을 이전하는 대신 노키아TMC에선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고가폰 700만∼800만대 분량을 추가 생산하기로 결정,실제 생산 감소분은 700만대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노키아TMC측은 "정리되는 인원의 대부분은 인도 첸나이 공장 가동 지연으로 지난해 말 임시 충원됐던 500여명 중 일부이며 상당수 인원은 CDMA생산 부문으로 보직이 옮겨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선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생산원가가 높아지면서 가격경쟁이 심한 제품 위주로 생산설비 이전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노키아TMC의 임금 수준은 전세계 노키아 10개 공장 가운데 핀란드 본사와 독일,미국 공장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984년 설립된 노키아TMC는 올해 약 5000만대의 휴대폰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