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오는 24일 소환해 조사한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정 회장을 상대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승계 과정의 비리,계열사 부채 탕감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한 뒤 다음 주말까지 이번 사건 관련자들의 형사 처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개입 정도와 책임 범위,대기업 수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사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지난 20일 소환 조사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한번 더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정 회장을 조사한 뒤 사정 변경이 생기면 정 사장을 다시 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