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진두지휘할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는 농업분야 무역협상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경력은 한·미 FTA 협상에서 쌀 등 농업문제가 다른 어떤 분야보다 치열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초반 쌀시장 개방문제가 한·미 간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을 때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던 칼라 힐스 전 대표의 협상 스타일을 구사하지 않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USTR 부대표가 된 슈워브가 29년 전 USTR에서 처음으로 맡은 업무도 바로 농업분야 무역협상이었다.

그는 지난 18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 USTR 대표로 지명받은 뒤 "USTR에 들어와 도쿄라운드 다자간 무역협상에서 농업분야 무역협상가로 참여했다"고 회고했다.

당시 미국 농부와 축산업자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USTR 협상팀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미국 정계와 정부,학계,업계 등을 두루 돌며 통상 업무에 전념해온 통상전문가인 슈워브는 스탠퍼드대를 거쳐 조지워싱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