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세상승장에서 통신주는 속된말로 '왕따'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이 강하게 사들이며 반등을 시도하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통신주 강세배경과 주가 전망 강기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꽁꽁얼어붙었던 통신주에 모처럼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시장 상승과정에서 소외됐던 SK텔레콤주가는 올들어 20%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중이고, 최근 사흘에만 10%가 올랐습니다.

KTF도 올해 저점 대비 34%가 올랐고, LG텔레콤은 무려 50%가 넘게 상승중입니다.

통신주 주가 강세는 환율과 고유가를 피해갈 수 있는 투자 대안처 성격이 강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간 주가가 전혀 오르지 않았다는 저평가 심리가 반영되며 외국인 매수가 강력하게 유입되고 있기때문입니다.

외국인은 올들어 KTF를 1천8백만주 넘게 매수, 15%였던 지분율은 23%대로 늘었습니다.

LG텔레콤또한 외국인은 올해 처음으로 순매수하기 시작한 지난 1월 17일 이후 1천5백만주 넘게 매수했습니다.

반면 외국인한도가 거의 꽉 찬 SK텔레콤은 국내기관이 매수세력으로 나서며 1백90만주를 사들였고 4월에만 63만주를 매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통신주강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으로 타업종 대비 벨류에이션 상 저평가돼있고, 신규사업인 IP-TV를 통한 성장 기대감, 외국인 투자 한도 확대 가능성 등 긍정적인 재료가 줄줄이 대기해있기때문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증권사들이 내놓고 있는 리포트에 그대로 반영돼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CJ투자증권은 SK텔레콤목표가를 25만원대로 제시하며 매수의견을 내놨습니다.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도 KTF를 투자 유망주로 꼽았고, LG텔레콤에 대한 목표주가도 상향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주식시장 왕따로 취급받으며 미운오리로 전락했던 통신주들이 백조로 떠오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강기수입니다.

강기수기자 ksk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