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던 국민연금의 500억원 규모 코스닥전용펀드 자금 집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위탁운용팀 관계자는 20일 "현재 관련 절차를 모두 끝내고 자금집행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말 열린 월간 투자전략회의에서 코스닥전용펀드 자금집행 안건에 대해 승인을 받아 놓은 상태"라며 "이에 따라 자금집행은 언제라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닥 시황과 아웃소싱 자금 상황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자금 집행은 이르면 이달 중 이뤄질 수도 있고,경우에 따라 5월로 넘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은 코스닥시장 규모가 유가증권시장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500억원 규모의 코스닥전용펀드를 설정키로 하고,지난달 초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가람투자자문 등 2개 회사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한편 국민연금이 코스닥전용펀드 자금집행에 나설 경우 이 자금은 매매주체가 '투신'이 아니라 '연·기금'으로 잡히게 된다.

코스닥전용펀드 운용은 위탁운용사의 주식형펀드를 직접 설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임자문 계약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