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지난 한 해 대우사태 이후 낮아진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브로커리지 영업강화와 '고객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대우증권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4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1위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 같은 성과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브로커리지 영업강화를 위한 '킹핀전략'이다. '킹핀'은 볼링의 10개 핀 중에서 정중앙에 위치한 5번핀을 말하는 것으로,볼링공이 1번,2번 혹은 3번 핀을 지나 5번핀을 쓰러뜨리면 나머지 핀들도 자동적으로 쓰러지는 연쇄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영업의 핵심리더인 지점장을 '킹핀'으로 설정한 뒤 고객과의 지속적인 접촉활동 및 직원역량 관리활동 등을 '지점장 영업일지'에 매주 기록하도록 하고,사장이 직접 모든 내용을 점검했다.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불씨월드'도 독창적인 아이디어다.

'불씨월드'는 예탁자산 증대나 영업실적 향상 등의 영업실적에 '불씨'라는 사이버 머니를 지급하는 '펀(재미)'마케팅. 개인별로 구축된 미니홈피를 통해 상호 간 격려와 칭찬이 이루어지면서,'칭찬하는 조직문화'형성에도 크게 기여했다.